나라의 부름에 고국으로 돌아갔던 무고사(28·몬테네그로)가 소속팀 인천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K리그 잠정 연기 속에 인천에서 훈련하던 무고사는 이달 중순 A매치 출전을 위해 몬테네그로행 비행기에 올랐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1일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유행)을 선언한 뒤 국제축구연맹(FIFA)은 14일 3~4월 예정된 모든 A매치 연기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몬테네그로 역시 27일(라트비아)과 31일(룩셈부르크) 예정됐던 A매치를 연기했다.
인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몬테네그로에서 차, 기차, 항공 등 교통수단으로 해외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터키를 통해 들어오는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로 돌아와야 선수단에 합류해서 훈련하는데, 이동하지 못하니 (선수가) 답답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무고사는 인천의 핵심 공격수다. 그는 지난 시즌 K리그 14골4도움으로 인천의 극적인 잔류에 힘을 보탰다. 고국에 발 묶인 무고사의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인천에도 도움 될 게 없다. K리그 개막 시점이 특정되지 않았지만 오랜 시간 팀을 비우면 조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고사의 빠른 복귀가 인천의 걱정을 덜어줄 최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