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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다른 궁금한 것도 질문했다.

외국어를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선생님 말을 알아듣는 건가요?

자네와 내가 영혼끼리 대화를 하는 거니까. 육체의 언어는 달라도 상관없어.

그렇다면 어떤 외국어를 하는 작곡가를 소환해도 의사소통은 걱정 없다.

자 다시 해 볼까?

체르니의 말에 백현은 정좌를 하고 반복해서 연주했다. 체르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연주했다. 안 그러면 체르니가 며칠 동안 안 돌아가고 연습이 안 끝날 수도 있으니.

체르니는 꼬장꼬장하게 이것저것 세세하게 잔소리를 했다.

허리 펴고. 어깨 힘 빼. 팔에 힘 빼.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자세부터 제대로 가르쳐주었다.

이전 같으면 이런 것까지 신경 써야 하나 하고 생각했겠지만 이제는 눈에 불을 켜고 새겨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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