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할 준비를 하며 무언가 지친 마음들 잘 달래고 계신가요? ㅎㅎ
우리 주간보호센터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에서 주관한 ‘2019년 틔움버스 일반지원’을 통하여 이용자분들과 함께 전주로 낯선 여행길을 떠나보았습니다!
드높은 하늘과 가을로 한창 물든 고속도로를 지나 틔움버스 차창 너머로 가득한 가을을 보고있으니 우리 주간보호센터 이용자들을 맞이할 풍경이 설레이기만 했습니다^^
맛의 고장 전주에 도착했으니 전주지역의 특색있는 음식을 놓칠 수 없죠? 이번에 이용자분들을 위해 준비한 음식은 ‘물갈비전골’이었습니다!
약간 생소하여 이용자분들 모두 처음엔 갸우뚱 하셨는데요, 빨간 국물에 돼지고기와 당면, 각종 야채를 넣고 끓여먹는 전골을 한입 드시고는 별미라며 맛있게 식사하셨습니다 :)
식사를 마친 후 한옥마을 곳곳을 한복을 입고 누비기 위해 한복체험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금사와 은사, 다양한 패턴들로 꾸며진 한복을 이용자가 만져보고 색감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스스로 골라 착용한 후 머리까지 꾸미고 나니 한창 물든 가을하늘 아래 아가씨가 된 듯 고운 자태를 뽐내셨습니다. 평소 소극적이고 다른 사람 앞에 나서길 어려워하는 이용자도 색색이 화사한 옷을 입고 즐거운 내색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한옥 사이사이를 누비셨습니다!
이용자 모두가 한복을 입고 경기전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낙엽내음이 느껴지는 계절, 경기전을 돌아다니며 장지문 기둥을 잡고 사진도 찍고 한옥 아래 대나무숲을 누비며 계절을 만끽하셨습니다. 어전박물관에 가서 가마체험도 하고 습도조절을 위해 2층으로 지어진 서고에 올라가기도 하는 등 평소 하기 어려운 활동들을 하며 함박웃음 지으셨습니다.
경기전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한옥의 정취와 맛의 고장임을 알 수 있는 한옥마을을 자유롭게 둘러본 후 전통술박물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전주 전통술박물관에서 아담한 박물관을 관람하고 곧바로 전통술빚기 체험에 들어갔습니다!
이용자분들이 어릴 때 술을 직접 빚어먹던 시절, 누룩과 쌀을 이용하여 가양주를 빚었던 기억을 더듬더듬 떠올리며 전문 강사의 설명을 참고삼아 가양주 만들기를 해보았습니다. 일절의 화학적 첨가물 없이 순수 곡물과 누룩, 물을 이용하여 고유의 술빚기 체험을 하며 누룩꽃 피어나는 냄새를 떠올리며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어보았습니다 ^_^
체험을 마무리한 후 마련된 항아리에 옮겨담으며 직접 빚은 가양주가 맛있게 익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전주한옥마을에서의 바쁜 일정을 마치고 다시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의 틔움버스에 올랐습니다. 답답했던 서울에서의 일상을 벗어나 아름다운 도시, 전주에서의 가을나들이를 마치며 자칫 시릴 수 있는 이 계절을 모두들 따뜻하게 품고 서울로의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용자들에게 되도록 많은 경험을 선사하고자 우리 주간보호센터가 욕심을 부렸으나 모두들 흔쾌히 따라주시고 격려해주어 우리 직원들 또한 붉은 빛 가득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주간보호센터는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자들께 선사해드릴 것을 약속하며, 다른 풍성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