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각장애인의 쉼을 위한 손뜨개 중급교실입니다.
저희 센터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서울중부교육지원청 2021 장애성인네트워크사업에 지원받아 26회기의 손뜨개 중급교실을 운영했습니다.
중간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3개월의 휴강이 있었지만 11, 12월 부지런히 학습해서 빅카라가디건, 크로스스몰백, 덧신 등 4가지 작품을 모두 완성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마지막 작품 <여름 티셔츠>를 소개해드립니다.
여름티셔츠는 코바늘 작품으로 초기에는 기자실로 제작하려 했지만 참여자분들의 욕구조사를 통해 얇은 두께의 기자실과 보통 두께의 바하바틱실로 나누어 개별 선택하여 진행했습니다.
색상도 수요조사를 통해 여름티셔츠에 걸맞게 기자실은 민트색으로, 바하바틱실은 민트, 주황, 노랑, 하늘색이 섞여있는 혼합색으로 골라보았는데요 본래 코바늘 작품이지만 각자 역량에 맞게 대바늘로 작업하기도 해서 다양한 느낌의 옷이 완성되었습니다.
여름 티셔츠의 디자인은 어깨를 살짝 덮는 소매에 엉덩이를 덮을 수 있는 기장인데요, 코바늘은 시원한 바람이 들 수 있게 구멍이 숭숭 뚫린 무늬뜨기로, 대바늘은 변형고무뜨기를 활용하여 무늬를 주었습니다.
초반에는 실에 적응하느라, 무늬뜨기를 배우느라 언제 완성하나 다들 근심이 가득하셨는데요, 그래도 마지막 작품인 만큼 열심히 출석하시고 배우고 가셔서 오실 때마다 커져있는 작품을 보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코바늘에서 대바늘로 변경하신 분들의 칭찬도 빠질 수 없는데요, 큰 작품이라 코바늘을 시도하다가 고비에 맞딱뜨렸지만 완성하시고자하는 의지로 만들던 것을 풀고 대바늘로 과감하게 변경하여 본인 몸에 딱 맞는 멋진 여름옷을 완성하셨습니다.
이렇게 10번의 수업의 끝에 완성된 여름옷 구경해보겠습니다!
이후 마지막 수업에는 소소하게 종강파티를 진행했습니다.
각자 만드신 작품 중에 자신있는 작품 두 가지를 걸치고 제작하시며 느낀 점과 한 해동안 손뜨개 중급교실에 참여하시며 느낀 점, 앞으로의 마음가짐 등을 돌아가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뜨개질에 대한 성취감, 함께 같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동질감과 자부심, 수고해주신 강사님에 대한 감사인사 등 여러 가지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참여자분들의 뜨개질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강하고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도 함께 즐겁고 보람찬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며, 올해 저희 뜨개질교실의 소식은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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