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시각장애인주간보호센터입니다. 3월이 되면서 느껴지는 포근한 봄기운 만끽하고 계시나요?
저희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 2월 26일 정월대보름날, 이용자분들과 함께 대보름맞이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용자분들은 센터에 도착하시자마자 더위팔기를 시작하셨는데요, 저희 직원들은 깜빡 방심하는 바람에 의도치 않게 더위를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재밌는 세시풍속을 통해 한 바탕 웃으며 행사를 시작하고 점심시간에는 대보름 대표음식인 오곡밥과 3종류의 나물을 준비해 맑은 콩나물국과 함께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올해 오곡밥은 재료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해보았는데요, 찹쌀에 메조와 차조, 수수, 팥, 서리태, 밤과 대추 그리고 은행까지 넣어 영양 가득하게 지었고 나물은 고사리나물과 시래기나물, 취나물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는 다르게 모두 모여 진행하는 부럼깨기는 생략했고 그 대신 개별적으로 땅콩과 호두가 담긴 작은 주머니를 준비하여 가정에서 드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윷놀이를 즐겨보았는데요, 설명절 행사 때 참여하지 못했던 분들도 오셔서 신명나게 윷놀이판을 벌렸습니다.
이번에도 재밌는 상황들이 펼쳐졌는데 윷, 모가 몇 번이나 연속적으로 나오는 분도 계셨고 의미없이 빽도가 자주 나오기도 하고 3개 엎혀 있는 말을 단숨에 잡아버리는 일도 생겨서 웃음 가득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윷놀이 후에는 대보름을 기념하여 준비한 견과류세트를 전달 드리며 행사를 마쳤고 돌아가시는 길에는 넉넉히 준비한 오곡밥과 나물을 포장해드렸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운영지침에 따라 아쉽게 센터에서 대보름 행사를 즐기지 못한 이용자분들에게는 오곡밥과 나물이 담긴 도시락에 부럼주머니를 넣어 가정으로 전달해드리며 건강한 한 해를 보내실 수 있도록 마음을 전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첫 대보름은 더욱 밝고 환했는데요, 모두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보름달처럼 밝은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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