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성시각장애인주간보호센터입니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8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8월 산책교실은 무더위를 피해 용산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왔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다양한 감각 활동으로 박물관 문화유산을 경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학습공간인 '공간 오감'을 운영하고 있어 사전 예약 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우리, 반가사유상'은 공간 오감의 첫 번째 전시인데요, 삼국시대 6세기 후반과 7세기 전반에 제작된
국보 반가사유상을 만져보고, 들어보고,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담당자님께 점자가 새겨진 이름표와, 골전도 이어폰, 음성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별로 지급 받아 사용법을 익히고, 촉각 지도를 통해 학습공간의 배치를 알아본 후 이동하였습니다.
학습공간 벽면의 점자를 따라 손을 짚으면 노란색 터치 포인트가 있습니다. 터치 포인트를 만났을 때
스마트폰 해설을 재생하면, 음성 해설이 시작됩니다. 이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속도로 학습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크기로 제작된 반가사유상의 모형을 직접 만져보며 6세기, 7세기 불상의 차이점과 제작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6세기 반가사유상은 화려하고 섬세한 모자와 옷차림, 7세기 반가사유상은 둥글고 부드러운 모자와 자연스러운 옷차림이 특징입니다.
실제 재료를 통해 똑같은 크기로 만들어진 불상을 직접 만져보며 통통 두드려 보고, 불상의 자세를 따라 해 보고,
박물관 측에서 개발한 불상의 이미지와 닮은 향초를 맡아보며 오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아이패드와 점자 터치패드를 이용해 내가 느껴본 불상을 직접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면 점자가 올록볼록 올라와서 그림을 직접 만져보며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한*자 이용자가 그린 불상이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평소 관람하거나 학습하기 어려웠던 박물관에서 오감을 활용한 전시를 체험하니 정말 독특하고 신기했다.
불상의 미소가 맘에 든다. 등의 소감을 나누며 8월 산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에도 즐겁고 알찬 산책 소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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